구미공단 대규모 실직사태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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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대규모 실직사태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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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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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원 해마다 감소…경기침체·구조조정 맞물려 7만명 선 붕괴
산단공단 중부본부 “지방기업 법인세 인하 등 과감한 정책 필요”
 
 구미국가산업단지(구미공단)의 고용인원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7만명선이 붕괴돼 22년 전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랜 경기침체와 대기업의 잇단 구조조정으로 인해 지난해 말 현재 구미공단 고용인원은 6만9200여명이라고 밝혔다.
 1988년 처음으로 7만명을 돌파했던 구미공단의 고용인원은 사실상 1987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1971년 구미공단 조성 당시 1,313명이던 구미공단의 근로자 수는 1977년 2만명, 1980년 4만명, 1987년 6만9,500명, 1989년 7만3,000명, 2004년 7만7,307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교적 경기가 좋았던 2005년 10월 구미공단 근로자 수는 8만75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외 경기불황 여파에 따라 구미공단 대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근로자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구미공단의 근로자 수 감소는 2007년 11월 7만2427명으로 떨어져 2년 만에 무려 8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었다. 이 같은 수치는 대기업 2개사가 문을 닫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구미공단 근로자수 감소는 2006년 말 문을 닫은 오리온전기와 한국합섬, (주)HK는 물론 삼성과 LG계열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최정권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 과장은 “지방에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법인세를 수도권에 있는 기업의 절반으로 깎아주는 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공단 근로자 수가 줄어든 반면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급증했다.
 노동부 구미지청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2004년 5674명, 2005년 7804명, 2006년 8079명, 2007년 1만2123명, 2008년 1만1293명으로 늘었다.
 노동부 구미지청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68개 업체가 휴업지원금을 신청했다.
 휴업지원금을 신청한 대부분의 기업체는 고용근로자 100명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노동부가 기업체에 지급하는 휴업지원금은 근로자 1인당 하루 2만~4만원으로, 휴업지원금 신청 업체는 PDPㆍLCD 생산 업종이 가장 많다.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휴업지원금 신청사례를 보면 대기업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이 가끔씩 신청하던 과거와 달리 최첨단 업종까지로 확대돼 산업체 불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늦어도 다음 달까지 모기업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업지원금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던 중소기업들의 대규모 실직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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