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귀농은 도시과밀·농촌공동화 문제 동시에 해결할 것”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21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광역단체장·의장, 국무위원 합동 워크숍’에서 안동~예천간 낙동강 뱃길복원과 소수력 발전소 건설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 전체토의 시간에 김 지사는 낙동강 뱃길 복원에 대해,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50년대까지만 해도 상주까지 배가 드나들었던 그런 낙동강의 뱃길을 안동~예천 구간만이라도 시범적으로 다시 살려 보자는 것’이라며,`지금은 강이 아니라 개천으로 변했다. 그런데도 홍수때만 되면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런 어리석은 일이 어디에 있느냐’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곳 낙동강은 `평균 경사도가 0.1%에 지나지 않고 심한 퇴적으로 수심이 얕아질 대로 얕아졌다’면서 `낙동강의 하상을 대대적으로 준설하고, 깊어진 수심을 관광뱃길로도 활용하고 소수력 발전도 하는 것은 경제도 살리고, 물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란 것이 일관된 논리다.뿐만 아니라, 낙동강 수변에 산재된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잘 보존하고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면 환경은 오히려 좋아 질 것이고, 이는 곧 관광으로 연결되어 지역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4대강 정비를 할 때, 수계 내 친환경적인 댐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한강과 낙동강 간에 도수로를 만들어 물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도 함께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개발의 타당성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낙동강살리기는 감천, 내성천, 금호강 등 낙동강의 제1지류는 물론이고, 수질이 많이 나빠진 형산강까지 연계해 정비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워크숍 주제의 하나였던 무직가구 대책과 관련, `농촌으로의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안정되고 질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농촌으로의 귀농은 인구과밀과 실업 등으로 홍역을 겪고 있는 도시의 문제와 노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촌의 공동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귀농은 단순한 농촌인구의 유입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인력수급의 불균형 문제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도시민들의 귀농에 대해 `농업도 옛날의 농업이 아니다. 40대 미만 농민의 소득은 오히려 도시가구의 소득을 넘어섰다. 귀농은 단순한 회피수단이 아니고 질좋고 안정적인 새로운 평생 일자리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유입단계에서부터 초기단계, 정착단계를 거쳐 안정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경북도 `4단계 귀농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문제를 정부가 무직가구 해소 대책의 하나로 시행해 줄 것을 제안, 국무총리와 농식품부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근 5년간 경북도내 귀농 가구수는 2182가구. 1990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모두 5928가구가 귀농, 이는 전국 귀농 가구수의 21.1%로 16개 시·도 중에서 경북도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관한 행사로, 16개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국무총리를 비롯, 각부처 장관, 주요 정부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총 69명이 한자리에 모여, 21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온종일을 할애해 국정현안을 논의한 보기 드문 자리였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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