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특별재판부는 7일 알베르토 후지모리(70) 전 대통령이 지난 1990년대 10년 동안의 대통령 재임기간 살인과 납치를 명령하는 등 인권 침해를 한 혐의를 적용, 2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세사르 산 마르틴 판사는 3시간 동안 계속된 1심 판결에서 검찰의 기소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히고 이번 재판의 초점이 됐던 일련의 살인, 납치 그리고 대규모 학살 등 인권침해 사건에서 후지모리 피고는 “간접적 원인제공자”라고 판시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유죄판결을 예상한 듯 마르틴 판사의 선고를 차분하게 메모해가며 들은 후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이미 권력남용 유죄로 6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 있으며 이번 인권침해 혐의 재판 외에 2건의 부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상태다.
그러나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재임중에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를 살려내고 좌익게릴라들로부터 정부 붕괴 직전에 국가를 구했다는 찬양도 페루에는 엄존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딸 게이코의원이 오는 2011년 대선에 출마, 국민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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