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市 현장 방문 없이 용역업체 일임 `맹비난’
문경시가 농암면 화산리 소교량 개체 공사를 하면서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후교량은 교체하지 않고 농번기에만 이용하는 농로에 교량을 설치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8100만원을 들여 이곳 화산리에 농로와 연결하는 길이 7m, 폭4m의 소교량을 건설중이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현재 시공중인 교량은 농번기에만 이용하는데 정작 80여가구의 주민들과 대중교통이 통행하는 노후교량은 교체하지 않은 채 200m 덜어진 곳에 새로이 교량을 건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마을 신모씨는 “탁상행정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며 한번 만이라도 현장을 방문했다면 시민들 혈세를 이렇게 낭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다른 주민 황모(58)씨는“강폭이 좁아 우기 때에는 물이 범람해 불편한 데다 주민 모두가 원하는 노후교량은 교체하지 않고 엉뚱한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특히 대중버스가 하루 3차례나 노후교량을 통행하고 있으며 교각 난간대도 없어 항상 사고위험이 높아 노후교량 개체 공사가 시급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교량 설계를 용역을 주었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며 “하천교량은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며 공사하는 것이 정상이다”고 답해 주민의견은 들어보지 않고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현재 시공중인 교량 인근에 지역 시의원의 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시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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