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청 일괄채점, 집계는 전산시스템화
초3 기초학력→시·도교육청 진단평가로 통합
올해부터 학업성취도 평가가 개별 학교 단위의 채점에서 교육청 단위의 일괄채점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국가 수준에서 매년 10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시·도 교육청이 3월에 주관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로 통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6일 발표했던 초·중·고교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교원,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부터 평가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초·중등학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시험감독은 복수로 이뤄진다. 또 채점은 교육청이 별도 채점단을 구성, 일괄 채점하고 결과 보고는 전산시스템으로 자동 집계된다.
교과부는 또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와 초 3 기초학력 진단평가, 시·도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 등으로 나뉘어진데 대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초 3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국가수준에서는 10월에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만 치러지고, 초등학교 3학년생은 시·도교육청이 3월 초 4~중 3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진단평가를 함께 치르게 된다.
진단평가는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나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업성취도 시험과 달리 평가결과가 공개되지 않는다.
개편안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시험시간을 수업시간과 같은 40분(기존에는 60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전문계고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사회와 과학을 배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에서 이들 2개 과목을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체계적 지도를 위해 평가대상 학년과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부모·교원·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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