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선거사무실 차리고 표밭갈이 돌입
조병인 전 교육감의 불법 선거관련 중도 하차로 첫 직접 선거로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가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이 막이 올랐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국회의원 재보선과 같은 오는 29일 경북도민들이 경북교육의 수장을 직접 뽑게된다. 후보자들은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한 뒤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날 후보등록에서 사전 출사표를 던진 김철(58)전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유진선(49)전 대경대 총장, 이영우(63)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3명이 등록,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들 3명의 후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그동안 도내 전역을 돌며 얼굴을 알리고 경북교육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잡기 전초전을 벌였다.
김철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을 표밭갈이에 본격 나서면서 교육부 관료출신 답게 중앙 인맥과 경북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개천에서도 용이 나게 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교육정책과 관련, 김 후보는 영어 공교육 강화, 인성교육, 사교육비 제로 등 `인재 경북 3대 교육방향’을 약속하고 표심을 호소했다.
35년간 경북 교육계에 몸담아왔다는 이영우 후보는 `예의 바른 인재’`경쟁력 갖춘 인재’ `행복한 경북교육’을 선거공약을 제시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경북의 참교육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30대에 대학을 설립해 대학경영을 이끌어왔다는 유진선 후보는 CEO 교육자라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경북교육의 틀을 확 바꾸겠다’면서 창의적인 인재 육성 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공약에서 특목고 선택권 확대, 교원·교장 평가 실시 등을 내놨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의 전체 유권자는 210만7000명. 선관위는 경기 등 타지역에서 실시한 시·도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12~21%대에 머문 점을 볼 때 이번 경주 선거 투표율도 20%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경북도가 선관위와 함께 대대적인 투표참여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 3명의 후보들은 같은날 치러지는 경주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의 선거 열기를 의식해 선거사무실을 경주에 차리고 선거공약을 발표, 도내 시군으로 선거열기를 확산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윤용찬기자 yy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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