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전이 엿세째 접어든 21일 경주지역 민심은 크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친이-친박’의 여(與) 대 여(與)대결 구도가 벌어지고 있는 경주는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승기(勝機)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방정가와 지역 인사들은 “누구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중반 판세를 분석했다.
여야 후보와 무소속 등 7명의 후보들이 난립, 치열한 선거전이 불붙고 있는 경주 재선은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정책대결이 실종,상호 비방전이 난무하면서 혼탁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중반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방폐장 유치 인센티브로 양남면 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된 한수원본사의 도심권 유치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또 문화도시 경주의 고도제한 완화, KTX역사 유치 등도 현안으로 후보들마다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조사한 중반 판세는 친이계인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35%로 지지층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친박계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33.3%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차범위(±3.7% 포인트)를 감안하면 지지율 격차는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초박빙 양상이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당 지도부와 경북도당이 본격 표심잡기에 돌입하면서 지지세가 날로 확산, 승기가 눈 앞에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측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읍면동의 서민계층과 농어민 등 바닥 민심은 내편”이라며 승기를 자신했다. 이같은 `친이-친박’구도속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19일까지 7번째 경주를 방문, 13년 동고동락한 비서출신 이채관 후보 지원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21일 표밭갈이에도 도심과 변두리를 누비며 마이크를 잡는 대신 유세차에서 내려와 시민을 향해 연일 큰절을 하며 한 표를 당부했다.
성동시장 상인들은 “경제가 너무 어렵다보니 선거가 눈에 안보였다”면서 모두가 다 잘낫다고 하는 데 경주를 살릴려면 정봉복밖에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다”고 중반 민심을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의장은 21일 경주를 방문, `정종복 후보만이 경주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며 을 지지를 호소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김성웅기자 ks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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