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급속도 확산
일본의 효고현과 오사카부 등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감염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현지 방역당국은 미확인 경로로 유입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감염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지자체에서는 해당 지역 각급학교에 휴교를 요청하는 한편 스포츠 등 사람들이 집결하는 행사를 잇달아 중지시켰다.
17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오사카부 이바라키시에 있는 간사이오쿠라고교의 남녀 학생 등을 포함해 전날부터 불과 이틀 사이에 오사카부와 효고현 등에서 고교생과 교사 등 80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감염자는 오사카에서 39명, 효고현에서 33명으로 전날 확인된 8명과 공항 검역에서 발견된 4명을 포함할 때 일본 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84명으로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의 신종플루 감염 상황을 본격적으로 분석,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부 당국에 따르면 학생들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간사이오쿠라고교에서는 이달들어 발열 등으로 143명이 결석을 하는 등 독감이 유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들은 열과 목의 통증 등을 호소해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고베 시내 2개 고교는 학생들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던 상황에서 최근 배구경기를 갖는 등 집단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당국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공항 등에서 철저한 검사 등 검역 조치를 취해 왔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간사이 지역으로 어떻게 유입됐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의 효고현과 오사카부 당국에서는 고교생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계속 번져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에서는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등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도 신종플루의 국내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의 행동계획을 제1단계인 `해외발생기’에서 2단계인 `국내발생 초기’로 격상하는 한편으로 국민들에게 냉정한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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