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20m 보라성게 확산-해조류 멸종 사해화
경북 동해안 최대의 황금어장으로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왕돌초 해역에 갯녹음이 확산되면서 사해처럼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최근 잠수부를 동원해 갯녹음을 유발·확산시키는 보라성게 퇴치작업에 나서는 등 왕돌초 생태계 보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군의 왕돌초 해역 실태조사결과 수심 20m의 해저에 보라성게가 무리지어 서식하면서 해조류가 거의 멸종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조류를 먹이로 서식하고 있는 전복이나 소라 등이 서식을 할 수 없어 사해처럼 변해가고 있는 양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이달들어 어선 5척과 잠수부 등을 동원해 실시한 보라성게 퇴치작업에서 1500㎏이 넘는 보라성게를 잡아 올렸다.
울진군 수산관계자는 “보라성게가 크게 번식해 해조류를 마구 먹어치우면서 갯녹음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7월말까지 보라성게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왕돌초 황금어장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군정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 보라성게 퇴치작업과 병행해 전복을 잡아먹는 불가사리 박멸작업도 함께 펼친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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