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시청 노란풍선, 전 국민 아닌 노사모”
우파 논객 조갑제 씨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북한의 김정일 정권과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와 김 교수는 국민행동본부 주최로 22일 오후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 참석해 “김정일 정권은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마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옹호하지 않는데, 이것은 북한이 세계적으로 코너에 몰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남한에서 10명의 대통령이 나오면서 누군가는 총을 맞고, 누군가는 감옥에 가고, 누군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혼란이 있었지만, 남한은 그 혼란 속에 발전을 이룩했다”며 “반면 혼란없이 조용했던 북한은 딱 두 명의 지도자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2300만명이 불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와함께 “김정일 와병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요즘 모습은 역사의 방향이 좌익 세력의 몰락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용기없는 권력자는 비판받아야 한다”며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현 정부가 놓칠까봐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와 함께 강연에 나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도 “북한이 통일에 대해 명확한 목표을 갖고 있는 와중에도 남한의 대북정책은 계속 바뀌어왔다”며 “누가 들어도듣기 좋은 ’햇볕정책`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남한은 북한에 너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시청 광장의 노란 풍선은 전 국민이 아닌 노사모가 준비한 것이다”며 “노 전 대통령 때문에 통곡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던 사람도 있는데 일부 언론이 이러한 사실을 공정하게 보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부도 ’자살한 전직 대통령` 이라는 이슈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장을 치르자고 (유가족들에게)이야기했어야 한다”며 국민장 거행을 비판했다.
/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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