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축구대표팀, 독일과 1-1 값진 무승부
최단신 김민우, 후반 26분 천금같은 동점골
`멕시코 4강 기적’의 재현을 꿈꾸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비기면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독일과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3분 독일의 리하르트스쿠타 파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김민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지난 27일 카메룬과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던 한국은 `난적’ 독일과 비기면서 1무1패(승점 1)를 기록, 내달 3일 새벽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의마지막 기회를 엿보게 됐다.
이어 벌어진 같은 C조 2차전에선 한국의 최종 3차전 상대인 미국이 토니 테일러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카메룬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C조 순위는 독일(1승1무)이 선두를 유지했고 한국은 미국, 카메룬(이상 1승1패)에 이어 최하위로 밀렸다.
홍명보 감독은 독일을 상대로 1차전에서 실수를 했던 골키퍼 이범영(부산)을 대신해 김승규(울산)를 투입하고, 구자철(제주)-문기한(서울)의 `더블 볼란테’ 조합에원톱 스트라이커로 장신의 박희성(고려대)을 내세워 독일의 공세를 막겠다는 의지를보여줬다.
전반 초반부터 두터운 미드필더진을 앞세운 한국은 짧은 패스와 스피드를 살린 공격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독일의 역습에 쉽게 무너지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 다툼 끝에 볼을 따낸 독일의 마리오 브란치치가 밀어준 볼을 스쿠타 파수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한국 골대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으나 좀처럼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갈 무렵 해결사로 등장한 구세주는 `대학생 공격수’ 김민우였다. 김민우는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독일 수비수 3명을 상대로 볼을 빼앗아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독일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막판 총공세를 펼치면서 역전골을 노렸지만 독일의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고, 무승부를 거둔 `홍명보호’는 승점 1점을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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