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안동시장 선거전
국회의원-시장 모두 안동 김씨…김광림 지역구 의원 부담
문중들간 합의로 시장 후보 안동 권씨쪽`황금분할론’고개
김휘동, 권영세, 장대진, 이동수, 김명호씨 출마설 분분
6.2지방선거에서 안동은 어느 지역보다 문중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그래서 안동에서 당선되려면 안동 권씨나 안동 김씨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동 김씨와 안동 권씨가 전체 인구의 30%나 되기 때문이다.
2008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친박계 허용범 후보가 무소속 김광림 후보에게 패하며 문중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동안 안동은 김씨와 권씨가 서로 국회의원과 시장을 나눠가져왔다. 지역의 요직인 국회의원과 안동시장 두 자리를 한 문중이 독점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광림 의원이 18대 국회에 당선되면서 현재 국회의원과 시장을 모두 안동 김씨 가문이 차지하게 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6.2 안동시장 선거는 김광림 국회의원과 같은 안동 김씨인 김휘동 시장이 3선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문중들 간의 합의로 시장은 안동 권씨 쪽으로 갈지가 관심사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번 6.2 한나라당 안동시장 후보선출은 `황금분할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권오을-김휘동의 국회의원-시장 조합이 한동안 유지됐던 것처럼 이번에는 김광림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상 시장은 권영세 구도로 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특히 권오을 전 의원의 재기를 견제해야 할 김광림 의원은 안동 권씨의 지지를 얻기 위해 권영세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럴 경우 권오을 전 의원이 김휘동 시장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권 전 의원이 그 같은 선택을 할 경우 19대 총선에서 안동 권씨의 지원을 못 받게 되는데, 권 전 의원이 이런 무리수를 두겠냐는 게 지역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물론 김휘동 시장은 재선 안동시장으로서 도청 이전 유치와 현직 프리미엄이 최대 장점이고, 행정관료 출신인 권영세 전 부시장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안동부시장을 지내면서 맺어놓은 인맥이 큰 장점으로 알려져 공천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안동시장 후보로는 장대진 전 도의원과 이동수 전 상의회장, 김명호 21세기시민문화연구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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