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화재·산불 63건 발생 3명 사망, 11억원 재산 피해
경북지방에 겨울가뭄이 심각하다.
도내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말까지 두 달 동안 강우량이 도내 평균 33㎜에 불과하다.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못하는 감질 비가 내렸을 뿐이다.
이같은 찔끔 비로 임야, 논밭 등이 매말라 도내 전역에 건조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되고 산불과 건물 화재가 다발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지난해 12월 강우량이 도내 평균 31.6㎜, 1월엔 13㎜로 평년 강우량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지역별 강우량은 작년 12월에 포항 30.9㎜, 안동 25.6㎜, 영주 31.8㎜, 경산·성주 각 28㎜, 울진 23.2㎜, 영덕 27.7㎜, 군위 27.1㎜를 나타냈다. 1월 강우량도 울진 19.6㎜, 영주 15.5㎜, 영덕 14.5㎜, 안동 11.8㎜, 포항 10.3㎜, 경산 8.4㎜, 군위 7.0㎜, 성주 6.2㎜에 그쳤다.
이같은 가뭄으로 포항, 영덕, 경주 등지 경북 동해안 지방을 비롯, 도내 내륙지방에는 12월에 건조경보가 2차례, 주의보가 7차례 발효됐다.
1월에는 16,17,30일 포항, 경주,영덕, 울진 등지 동해안 지역에 3차례 건조경보가, 내륙에는 7차례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소방당국이 산불과 화재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건조특보속에 발생된 불은 1월들어 도내에서 60여 건의 건축물 화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1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산불도 두 달동안 포항 등 6곳에서 발생해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특히 겨울 가뭄이 봄 가뭄으로 이어지면 봄철 산불이 잇따를 것으로 시·군은 우려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2시55분께 경주시 안강읍 공설운동장 인근 컨테이너에서 불이나 컨테이너 안에 있던 실직자 정모(46)씨 등 2명이 숨졌다.
또 이날 0시께 청도군 금천면의 한 식당에서 불이나 식당 내부를 태워 1700여만원의 피해를 냈고, 앞서 30일 밤 11시께 안동시 와룡면 이모(58)집에서 불이나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는 등 건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사회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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