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5개 시·군 경제의 중심…지역 금융의 흐름 이끈다
  • 경북도민일보
동해안 5개 시·군 경제의 중심…지역 금융의 흐름 이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1년 오광장에 신축한 현 한국은행 포항본부 전경.

 
■동해안 경제발전의 중추기관 한국은행 포항본부
 
한국은행 설립 60주년을 맞아 포항본부(본부장 박찬형)가 지난 1월4일 시무식과 함께 `새 CI 선포식’을 가졌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통화신용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금융기관에 저리자금을 대출하는 등 지난 36년간 동해안 5개 시·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74년 대구지점 포항주재사무소로 출발, 84년 포항지점으로 승격
지역은행 자금 융통-중소기업 원활한 금융기관 대출 지원 주력
시민·기관단체 대상 경제교육, 청소년 견학프로그램 운영 앞장

 
(맨위부터 차례대로) 지난해 10월9일 돈 깨끗이 쓰기 등 유통화폐정화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돈 깨끗이 쓰기와 동전 다시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연간 2~3회 경제교실을 개최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저소득층 자녀 등 사회복지계층을 초청,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동해안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
 포항과 한국은행의 인연은 포항종합제철(주)의 설립으로 1974년 12월 대구지점 포항주재사무소가 설치됐다. 80년대 초까지는 3명의 주재원이 임치권의 보관업무, 주재지 소재 금융기관 지도, 관할지역의 저축추진활동, 국고대리점에 대한 지도 및 임점 업무를 수행했다.
 포항지점으로의 승격은 1983년 3월 당시 포항상공회의소 강신우 회장과 상공인들이 한국은행총재와 재무부장관에게 지점승격 건의서를 제출했다. 상공인을 비롯한 이러한 노력으로 1984년 포항주재소가 지점으로의 승격했다.
 현 오광장의 포항본부는 1991년 6월 건물을 신축해 이전했다. 이후 공업단지의 조성과 국책사업으로 동해안의 경제규모가 해마다 증대하자 2002년 1월 포항지점을 포항본부로 승격해 지방자치시대에 지역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포항본부는 정부은행으로서 화폐를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시중에 자금이 필요할 때 발행하고 화폐가 넘쳐날 때 다시 받아들이는 발행 및 환수 업무와 시중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해 지역특화산업과 유망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주는 여신업무를 보고 있다.
 또한 지역금융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통계작성과 지역경제동향을 조사·분석해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경제조사업무를 위해 출납계, 업무계, 기획조사계를 두고 있다. 직원은 본부장을 중심으로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존치이후 더욱 돈독한 관계 유지
 그러나 지난 2006년 감사원 감사에서 한국은행의 조직이 방대하다는 지적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경영합리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에 사무소와 지점의 폐쇄방침에 포항본부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지역민들에게 알려졌다.
 포항과 동해안 시·군민과 상공인, 지역출신 국회의원, 시장,지역 언론 등 각계 인사들의 본점방문시위와 총재면담 등 포항본부 폐쇄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가까스로 폐쇄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박승호 시장은 한국은행본점 국정감사장에 찾아가 1인 시위를 했다.
 상공인과 시군민의 적극적인 존치노력이 포항본부를 지키고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 포항본부가 지역 은행들이 필요한 자금을 융통해주거나 총액한도대출이라는 제도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이 원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0년 1월 현재 연 1.25%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지역 금융기관에 저리로 대출했다.
 총액한도대출 제도를 통해 기업의 대출 금리부담을 줄이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자금이나 지역특화산업 및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이 집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포항본부의 존치는 지역 은행과 기업의 입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박찬형 한은 포항본부장


 #경제행사로 화폐의 소중함 알려
 포항본부는 중앙은행의 본연 업무이외에도 시민과 기관, 단체가 경제이해 및 합리적 의사결정능력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을 포항본부로 초청해 경제 강좌와 함께 전시 화폐의 관람 등 견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전 골든벨과 OX 퀴즈 도입은 경제를 딱딱하고 지루하게 여기는 청소년들에게 경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차원에서 각종 통계 자료를 공유하고 정책과 관련해 협의하거나 기관연계협약을 맺는 등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연중 유통화폐 정화 운동의 일환으로 손상 화폐를 새 돈으로 교환해주고 화폐가 낭비 없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찌그러진 동전 123만5000개(9896만원)를 교환해 주었다.
 최근에도 죽도시장에서 돈 깨끗이 쓰기, 동전 다시쓰기, 위조지폐 확인방법 등에 대한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고, 경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용관리, 재테크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 포항본부장으로 취임한 박찬형(58)본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후 감사실 부실장, 구미지점장, 지식정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온화하고 빈틈없는 성품으로 부하 직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역대 어느 본부장보다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권귀련씨와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따뜻한 온정으로 지역민 곁으로
 박 본부장은 “동해안지역이 철강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및 원자력발전소 등 전통적인 국가기간산업이 소재해 중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산업과 로봇 등 첨단산업, 조선기자재부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지역의 경제발전에 탄력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상공인의 역사와 함께해온 세월과 기능·역할을 고려할 때 포항본부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금융지원은 물론 따뜻한 온정으로 지역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포항본부에서는 신광면 사정2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례적으로 경제교육과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직원들이 농촌을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 문화적 혜택의 기회가 적은 농어촌 벽지초등학교 학생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초청해 견학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격주로 직원들이 `사랑의 노년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매년 연말에는 불우이웃이나 청소년가장에게 성금을 지원하는 따뜻함도 잊지 않고 있다.
 친교활동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은 포항본부가 융통할 수 있는 자금보다 더 값진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동해안을 비롯한 경북의 발전을 위해 포항본부가 경북본부로 격상돼 지역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