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는 독립의 모델”
아이티 지진 난민들이 그들의 뿌리인 아프리카로 돌아가 정착하는 길이 열릴 것인가.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이번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압둘라이 와드 세네갈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티 난민 아프리카 정착방안을 논의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안은 지난달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 직후 와드 세네갈 대통령이 아이티 국민이 세네갈에서 새 삶을 일궈나갈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당시만 해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세네갈이 바다 건너 외국인들에게 땅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와드 대통령은 이번주 아이티인 50명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AU의 다른 지도자들도 아이티인들이 아프리카로 이주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신문은 전했다.
그는 AU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50명 중 25명은 (아이티 인근)자메이카 수도킹스턴의 우리 공관에 이주신청을 했고,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신청했다”면서 “따라서 내 제안이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며 그들은 본래의 땅인 아프리카로 돌아올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방에서는 아이티를 서반구에서 부패와 독재가 판치는 가장 가난한 나라로 취급하지만 많은 아프리카인에게 아이티는 `독립의 모델’ 국가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이티인은 1804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종식하고 최초의 흑인 공화국을 선포했다. 그로부터 150년 후 아프리카인들이 유럽국가의 식민지배에 독립하려 할 때 카리브해에 있는 아이티인들로부터 `독립의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러나 이전에도 아프리카인 후손들이 아프리카로 돌아와 정착한 사례가 있었으나 반드시 결과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을 예로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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