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게? 중년의 어깨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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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 중년의 어깨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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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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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4개월~12개월 정도 통증 지속...방치하다간 증상 1~2년 넘어
관절낭·근육 굳지않도록 예방 바른자세·규칙적 운동 효과적

 
 
 오십견은 50대 전후에 어깨의 통증이 발병한다 해서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 말은 의학 용어가 아니다. 더군다나 어떤 특정한 병을 가리키는 병명도 아니다. 어깨가 왜 아픈지 명확히 모르던 시절, 오십세쯤에 생기던 어깨 통증을 두루뭉수리하게 오십견이라 불렀던 것이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어깨 관절막에 유착이 발생해 어깨의 운동 장애 및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른다.
 
 
 # 오십견의 증상
 오십견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무런 이유없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깨관절 자체의 근육이 파열되거나 근육이 굳어져 염증이 생기는 경우, 목 디스크, 갑상선질환, 당뇨병, 상체의 운동신경 장애 등에 의해 발생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깨의 통증이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점차 통증이 심해지면서 운동 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밤에 자주 나타나며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누우면 어깨통증은 더 악화된다. 또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기가 어려워져 숟가락 사용이 힘들고, 팔을 등 뒤로 돌리기가 어려워져서 화장실에서 곤란을 겪게 된다.
 이어 통증과 함께 어깨를 쉽게 움직이기가 어렵고 어깨가 굳어지게 되는 단계에 이르는데, 보통 4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지속된다. 마지막 단계는 어깨가 서서히 풀리는 경우다. 오십견을 누구나 한 번쯤 스쳐가는 증상이라 가볍게 생각하여 방치해 두거나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고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어떤 경우에는 이 증상이 1~2년 지속되어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 오십견 예방법
 오십견의 치료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낭과 근육이 굳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고, 조깅, 수영, 등산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했거나 어깨에 긴장을 했다면, 바로 가벼운 체조로 어깨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핫팩 등으로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수면 시에도 엎드려 자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깨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한 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어깨근육이 부드러워져 운동 효과는 더욱 좋다. 간단한 추운동은 가정에서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이 쉽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아픈 어깨를 시계추 같이 늘어뜨리고 좌우로 흔들거나, 앞뒤로 흔들고, 또 원을 그리는 회전운동을 하루에 3회 정도 한다. 그리고 아픈 팔을 편 상태에서 머리쪽으로 올리는 거상운동, 어깨와 수평이 되게 팔을 편 상태에서 외회전하는 운동, 팔꿈치를 굽힌 상태에서 반대 어깨잡기 운동 등을 실시한다.
 통증이 매우 심하거나 굳어진 정도가 오래된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절개하지 않고 간단하게 수술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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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혼동하지 마세요!
 
 어깨관절은 무릎관절과 함께 인체 관절 중 움직임이 가장 많은 부위다. 단순한 일상적 동작만 하루에 3000~4000번을 반복할 정도다. 어깨 부위의 연골과 근육·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어깨에서 가장 잦은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 회전근개파열의 증상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하면 힘줄의 파열이기 때문에 의례 팔을 위로 들 수 없다고 생각하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팔을 위로 올리는 기능을 하는 근육은 회전근개 근육보다 바깥에 위치한 삼각근이라는 것이 담당을 한다. `회전근개’는 팔을 올리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의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회전근개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파열 혹은 염증) 안정성이 무너져서 충돌이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충돌 때문에 팔을 올리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오십견의 증상과도 다르다. 오십견은 관절 전반에 통증이 오지만 회전근개는 손상된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단 회전근개 파열 후 2차적으로 `관절 굳음증’이 왔다면 통증 양상이 오십견과 흡사해진다. 아픈 팔을 움직일 때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뻗어올리기 어렵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대부분 쉽게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그 외에도 야간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쪽으로 돌아눕기 어려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 오십견과 혼동 말아야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다. 어깨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평소에 많이 하고 계속해서 어깨를 써야하는 일을 할 경우 10~2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스스로 진단하고 판단해 방치해두기 보다는 고통을 느낀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만 더 큰 병으로 키우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십견으로 오인할 경우 잘못된 치료나 처치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년 안에 자연치유되거나 운동 및 물리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힘줄의 혈관이 줄고 탄력이 떨어져 심각한 운동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또 파열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만들고, 더 방치하면 아예 관절이 망가지기도 한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茶 한 잔 합시다 <13>  
안개의 기운 머금은`여산운무’  
 중국의 강서성에는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아름답고 웅장한 여산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 여산은 구름과 안개가 많은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의 이름이 여산의 구름과 안개를 뜻하는 여산운무다.
 이 여산운무는 중국의 십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히는 차지만 다른 차에 비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못한 차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개와 구름의 촉촉한 기운을 머금은 여산운무를 맛본다면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여산운무는 녹차에 속하지만 다른 녹차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첫 번째가 찻잎의 채취 시기다. 여산운무의 찻잎을 따는 시기는 다른 차에 비해 비교적 늦다. 다른 차들은 주로 청명과 곡우 사이에 찻잎을 채취 하지만 여산운무는 곡우 직후부터 입하(立夏) 사이에 찻잎을 따기 시작한다. 두 번째 차이점은 제작과정이다. 일반적인 녹차는 세 단계의 제작과정을 거치지만 여산운무는 아홉 단계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정성이 깃든 차다.
 하지만 찻잎의 색은 진하고 윤기 흐르는 초록 빛으로 녹차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고 수색 또 싱그러운 녹차와 같이 밝고 맑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차의 향기는 난의 향을 닮은 우아한 느낌이 들며 맛에서는 안개와 구름을 머금은 듯한 촉촉함과 무게 감이 전해진다.
 여산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한 이 명차는 소화와 해독 작용이 다른 차에 비해 탁월하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회복에도 남다른 효과가 있다. 비가 내린 후 식사를 마치고 여산운무와 함께 한다면 분위기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조은아(차 감평사·다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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