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응급환자 손발 되어 달리는`사랑의 도우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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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응급환자 손발 되어 달리는`사랑의 도우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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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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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이송 전문 포항 ETC 0119봉사단
 
응급차량과 의료지원팀으로 환자이송이 전문인 ETC 0119봉사단이 무연고자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물론 관내의 사회복지시설과 응급의료 차량을 이용한 환자이송 및 차량지원 협약을 맺어 어려움을 겪는 시설의 응급환자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봉사단원 140-후원회원127명 등 소외계층 무상 응급의료·차량지원`구슬땀’
지난해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 의료팀 지원 등 한해 1700여건 봉사 펼쳐
단원대상 지속적 실무관련 교육 노력으로 북부·해양경찰서 표창 수상

 
 
 
 
ETC 0119봉사단장 김병기
 
 
 
 #탄탄한 조직력으로 자원봉사에 앞장
 “염천과 엄동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까지 나눔과 사랑정신을 일깨워준 봉사단원들의 노고가 어렵고 힘없는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차원 높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 8월 발족해 11월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정식 등록한 ETC 0119 봉사단(단장 김병기)은 응급을 요하는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원칙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우, 독거노인 소외계층에 대한 무상 응급의료와 차량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민간자원봉사단체이다.
 발족당시 봉사단원 78명으로 시작해 현재 일반봉사단원 140명과 후원회원 127명 등 267명의 봉사단원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조직은 운영위원회(사무국 실무지원팀)와 후원회 자문 및 고문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사활동의 주체는 운영위 소속의 의료지원팀 , 응급환자이송팀, 장애우지원팀, 어르신 지원팀 등 4개 실무지원팀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우, 어르신 등 봉사활동의 대상자를 찾고 관리하는 운영위원회다.
 또한, 봉사단 카페 ( www.cafe.daum.net/etc0119)를 운영해 매일 봉사활동에 대한 기록과 봉사활동 요청 등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밀접한 업무관계의 요양병원, 요양원, 시설기관, 복지시설, 관공서, 종합병원의 실무진을 봉사단 자문위원과 고문으로 위촉해 올바른 봉사활동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조언과 업무협조를 지원받고 있다.
 #봉사로 슬픔도 기쁨도 나눈다
 ETC 0119란 Emergency Tranfer Center의 이니셜로, 통상적인 응급차량을 이용한 응급환자이송을 담당하는 우리나라의 구급차운행을 뜻한다. 0119는 119에 대한 긴급한 상황의 숫자를 응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급차, 응급환자 등에 대한 단순 한 감각으로도 쉽게 기억과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TC0119는 “봉사는 실천이다”라는 캐치플레이즈를 가지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활동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 바쁘고 시간적 여유가 되지 못하는 분들은 관심과 격려의 표현으로 후원회를 구성해 일정금액을 봉사단의 후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 현장에 의료지원차량 5대와 응급구조사 등 봉사단원 7명을 지원했다. 올해 오천지구대 지원요청으로 1월 12일 오천 건설현장 내 사망자 발생현장을 수습하고 응급 환자를 병원 이송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포항시 관내 각 초·중학교의 예방접종에 필요한 의료차량지원 및 의료팀을 총 23회 지원했다. 또한 포항의료원 요청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의 자택 이송과 지체장애인 협회 요청에 따라 장애우 후송에도 의료차량 및 실무팀을 지원해 왔다.
 그 외에도 2008년 발족이후 포항시 드림스타트 의료차량 및 실무지원팀 지원활동, 호미곶 해맞이 축제 행사 의료차량 및 의료지원팀 지원 등 1일 평균 3-10건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2009년 한해 봉사실적은 총 1700여건이다. 회원들은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슬픔도 기쁨도 나누면서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
 
 
경인년 설명절을 맞아 2월 13~15일까지 3일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의 대통령 고향 방문객을 위해 의료차량과 의료팀을 지원했다.(차량 너머로 이명박 대통령 고향집이 보인다)

 #사랑의 실천은 따뜻하다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 현장에서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하기를 바라며, 생존해 계신 할머니를 신속하게 동국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도착 후 허망하게 사망했을 때 단원들은 자신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인 듯해 정말 가슴 아파했다.
 단원들이 봉사 활동으로 감명 깊었던 일은 지난해 6월 현충일 기념식장에서 휠체어가 고장 난 장애우를 자택인 장성동 주공아파트로 이송했다. 그리고 잊고 지냈는데 불편한 몸으로 모친과 함께 센터를 방문해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했다.
 ETC 0119봉사단에서는 봉사단원을 대상으로 센터 대회의실에서 1개월에 한 번씩 봉사활동에 대한 친절과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지도자 교육의 일환으로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봉사단 실무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연중 실시하는 자원봉사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도자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실무지원팀에 대한 예절 친절교육 및 현장 대처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응급처치술 CPR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실무지원팀은 전체 CPR(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응급구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1월 남부보건소의 추천으로 포항시장의 봉사단 단체 표창을 받았다. 또  공공기관에 대한 봉사활동과 적극적 협조관계로  2월 포항북부경찰서장 표창과 12월 포항해양경찰서장 표창을 수상해 명실상부한 순수 민간자원봉사단체로서 위상을 높였다.
 
 
 
①ETC 0119 차량자원봉사대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에게 차량을 지원해 병원 내원, 행사장 방문, 귀가를 돕고 있다.
②2009년 8월 2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구룡포읍 내의 노인 회관을 방문해 ETC봉사단이용을 홍보하고 어르신들에게 뜸과 부황 등 민간요법을 제공했다.

 
 #더 큰 사랑을 위하여
 나눔과 사랑은 부메랑처럼 보람과 희망으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ETC 0119봉사단은 더 큰 사랑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김병기 단장은“봉사단활동도 기업윤리와 마찬가지로 수혜대상자에 대한 약속이다”며“봉사는 꼭 요청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단 스스로의 사회적, 윤리적 약속이며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봉사단원들이 꼭 지키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며“앞으로 시민에게 꼭 필요한 단체로 말보다 실천하는 단체로 기본설립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차량과 어르신 목욕지원에 대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ETC 0119봉사단원들의 인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인생의 주제는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사랑이라는 김동길 교수의 `인생의 길, 사랑의 길’의 권두언처럼 그들은 왜 사느냐에 사랑과 나눔으로 산다고 답하고 있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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