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문경시장 무소속 출마…경산시장 후보도 전격 교체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혼돈 정국’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공천 막바지 선거 판세는 곳곳에서 공천에 탈락한 현역 단체장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미래연합 등 친박계 정당까지 후보를 공천하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바짝 긴장하는 등 당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 수성구청장 공천 문제는 친이 대 친박 간 갈등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일부 정치권이 친박계인 김형렬 구청장을 공천배제하기 위해 `이자’ 문제가 거론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지역 한 국회의원은 “`3% 이자’ 하니까 대단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2002년 당시 `이자’로는 그리 높은 게 아니고, 원금도 다 날렸다”면서 “이득을 본 게 아니라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이지 않는 음모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다만 김형렬 구청장이 2006년 구청장에 당선됐을 때 사채 부분을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당 공심위가 수성구청장으로 김형렬 현 구청장을 공천하자 한나라당 최고위는 재심지역으로 선정했고, 이 과정에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서로 중앙당 공심위와 대구시당 공심위로 가져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신현국 문경시장이 6일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하는 등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에 노골적으로 반발, 탈당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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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북도당 공심위가 이날 최경환 지경부장관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최병국 경산시장 대신 이우경 전 경북도의원을 경산시장 후보로 전격 내정하면서 최 시장측이 강력 반발,무소속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공천에서 탈락한 배상도 칠곡군수와 백상승 경주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등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에 반발한 현직 단체장들이 속속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친박계 인사들로 이뤄진 미래연합도 5일 대구시의원 후보로 김석환 후보를 공천하고, 북구·중구·수성구 구의원 후보로 7명을 공천하는 등 한나라당과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또한 한나라당 추가 공모에서 모두 탈락한 75명의 미래희망연대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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