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중반전 그들만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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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중반전 그들만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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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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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장밋빛 공약 쏟아내고…정책대결 없고’ 유권자 냉담
동네 골목길에도 유세차량`로고송’확성기 소음도 스트레스
 
 
 
 “후보들 공약을 보면 당장 경제가 활성화되고 살맛나는 세상이 열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거 끝나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57)씨는 24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때가 되면 수없이 쏟아지는 장미빛 공약에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시민들의 정서도 박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보들의 공약이 현실성이 있고, 그 공약을 충실히 실행했으면 우리사회는 벌써 선진국 수준이 됐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번 6·2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 시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사군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교육감·교육의원 후보들의 공약도 현실적으로 의문을 두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천암함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여야간 `북풍’과 `노풍’ 공방전으로 정책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
 유권자들도 선거에 식상해 이번 선거가 자칫 `알맹이’ 없는 `껍데기’로 전락할 우려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는 △투자유치 20조원 △일자리 22만개 창출 △신성장산업 전략적 육성 등의 공약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후보는 또 △다출산 1조 프로젝트 추진 △은퇴노인 복지촌 마련 △여성농업인 특별지원 △쌀·말산업 육성 등을 내놓았다.
 민주당 홍의락 후보는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친환경 에너지벨트 육성 △R&D클러스터 육성 △농촌특성화 방안 마련 △야간형 육아시설 확대 △여성인력지원센터 설치 △성·비정규직 차별 행정지도 강화 등이 핵심 공약이다.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수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아동수당제 도입 △조달참여기업 여성고용평가제 △공공산후 조리원 건립 △경북도립대학 등록금 무상을 발표했다.
 이밖에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는 △사회서비스산업 육성 △소상공인을 위한 경북사회 연대은행 설립 △자치단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화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들 후보의 공약 실현에는 엄청난 재원과 시간, 입법 및 조례통과, 각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 중앙정부 및 시장경제와의 협조 등 풀어야할 사인이 산적하고 각종 걸림돌이 많아 임기내 실현 가능성이 비교적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세전도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지역마다 높다. 유권자들은 오히려 확성기를 통한 로그송과 거리유세, 대형 현수막 등이 공해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쏟아져 나오는 로그송 등 거리 유세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24일 선거 중반전을 맞아 각 지역을 순회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방송토론회에 참가해 자신의 정책을 밝히고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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