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한나라당 이진훈 후보 對 친박계 무소속 김형렬 후보 맞대결
“이 후보는 특임장관이 밀고 김 후보는`박사모’가 지원” 치열한 접전
6·2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친이-친박 간 대결의 축소판으로 치러지고 있다.
친이계인 주호영 특임장관이 지원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진훈 후보 대 친박계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형렬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훈 후보가 한나라당 텃밭 프리미엄의 혜택을 보고 있다면, 김형렬 후보는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에 친박계 소속 국회의원들과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등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지역 일부 친박계 국회의원들이 김형렬 후보 지원을 위한 모임을 가진 것이 알려지면서 중앙당이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지방선거가 끝나더라도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광용 박사모 전국중앙회장이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7년 경선당시 현직 구청장으로 유일하게 친박활동을 한 김형렬 후보의 공천을 배제한 처사에 대해 비난한 뒤 무소속 김형렬 대구 수성구청장 지원을 공식 선언했다.
박사모가 김 후보에 대한 공식 지원을 선언하면서 수성구청장 선거는 친이-친박 간 대결로 불이 번지게 됐다.
반면 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다 탈락한 김대현 전 시의원이 이진훈 후보 지원에 나섰고, 특임장관인 주호영 의원을 대신해 주성영 의원이 이진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나서는 등 한나라당의 조직도 점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형렬 후보 측에 의해 이진훈 후보의 석사학위 진위 의혹이 제기되고, 서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수성구청장 선거도 점점 혼탁해 지고 있다.
두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애국회 대표 출신인 무소속 이기운 후보도 수성구민의 표심을 얻기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편 대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근혜계 후보들이 친박연대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친박의 아성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친박 지지층 결집 유무가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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