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수막 너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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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현수막 너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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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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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곳곳 넘쳐나 … 환경공해·유권자 `눈살’
 
 5·31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선거부터 부활된 선거 현수막이 거리마다 홍수를 이루면서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등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부터 재·보궐선거를 제외하고 모든 선거에서 전면 금지됐던 선거 현수막은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이번 선거부터 전면 부활됐다.
 포항지역의 경우 18일 새벽부터 시내 곳곳에 설치 되기 시작한 선거 현수막은 시내 중심가는 물론 동네 간선도로에도 넘쳐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오거리, 육거리 등 시내 주요장소에는 각 후보진영에서 앞다퉈 내걸은 현수막이 마치 병풍처럼 어지럽게 둘러쳐져 이곳을 지나는 행인과 차량들에게 마치 `선거세계’로 들어온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더욱이 운전자들이 난잡하게 걸려 있는 현수막에 시선을 뺏겨 자칫 교통사고를 불러올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현수막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난립하면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지만 교통시설물을 가리거나 도로를 가로지를 경우, 그리고 크기가 10㎡이상일 때를 제외하고는 현행 선거법  상 단속할 근거가 없다.
 또 선거 현수막은 옥외광고물법에 의한 규제도 받지 않아 아무리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내걸어도 포항시에서도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 현수막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이 각 읍·면·동마다 1개씩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3개 읍·면·동이 있는 포항지역의 경우 도지사 66개, 시장 165개, 도의원 80여개, 시의원 300여개 등 각 후보진영에서 내걸은 모두 600여개의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물결치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100여명의 선거사무실에 내걸은 대형 현수막 100여개까지 합쳐 모두 700여개의 크고작은 현수막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시민들에게는 공해수준으로 다가오고 있다.
 시민 김모(50·포항시 북구 죽도동)씨는 “18일부터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난립해 거리를 지나다니기가 어지러울 지경”이라며 “축제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러지는 것도 좋지만 각 후보진영에서 너무 무분별하게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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