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창구 운영까지…“신협 등 상호금융사의 10%대 불과”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대출을 늘리기 위한 저축은행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이자감면이나 보증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마련하고 햇살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부림저축은행은 대출금을 중도상환하거나 연체 없이 갚으면 이자의 15%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원리금을 연체하지 않을 경우 하나로저축은행은 1년마다 대출금리를 1%포인트씩, 새누리저축은행은 0.5%포인트씩 감면하로 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은 이자를 연체할 때 물리는 연체이자를 아예 없앴다.
제일저축은행 계열은 대출희망자가 지역보증재단에 내야 하는 연 0.85%의 보증수수료 3년치 중 1년치를 면제하기로 했다.
찾아가는 대출서비스를 준비한 곳도 있다. 경기저축은행은 자영업자가 대출을 희망하면 휴일에 현장실사를 겸한 상담을 진행하고, 미래2저축은행도 자영업자에 대해 사업장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저축은행은 자영업자가 필요한 금액이 햇살론 대출한도를 초과할 때 초과분에 대해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햇살론 고객을 위한 야간창구 영업에 들어간 저축은행도 적지 않다.
국제, 아산 저축은행은 오후 4시인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했고, 솔로몬,경기솔로몬, 한성 저축은행은 오후 8시까지로 늘렸다.
무등저축은행은 토요일에도 오후 2시까지 대출상담을 하고, HK저축은행은 주말인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햇살론 대출경쟁에 나선 것은 정부가 85%의 보증을 해주는 상품이어서 부실우려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민대출 노하우를 적은 비용으로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로 인해 저축은행에 공적자금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업계의 이해관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햇살론 취급을 늘리고 있지만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의 10%대에 불과하다”며 “각종 혜택을 늘리는 것은 그만큼 대출 실적이 나오지 않은데 대한 고육지책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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