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 바닥찍고 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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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 바닥찍고 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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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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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고
청약률, 거래량이 모두 줄어든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청약 및
계약률이 오르고 집값도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의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구·광주 등 새 아파트 계약률 상승세
 부산도 집값 5.69%↑…수도권과 대조
“집값 더이상 떨어질 곳 없다”심리 작용

 
 ◇신규 분양시장 청약 선전= 1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동구에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652가구)의 계약률이 한달 만에 61%로 올라섰다.
 미분양이 많아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리던 대구지역에서 단기간에 이와 같은 계약률을 올린 아파트는 거의 없었다.
 이 아파트 계약률이 높아진 것은 중소형의 분양가가 3.3㎡당 580만~590만원(전체 평균 3.3㎡당 625만원)으로 6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낮췄던 점이 주효했다.
 분양을 맡았던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오랫동안 신규 분양이 없었던 까닭에 품질, 가격이 좋은 아파트에 대기 수요가 몰린 것 같다”며 “미분양이 팔리고 집값이하락세를 멈추면서 더이상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고말했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광주 수완지구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도 계약을 시작한지 20여일만에 계약률이 85%로 올라섰다.
 이 아파트 역시 분양가(3.3㎡당 560만~580만원 선)를 인근 새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해 청약 대기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 협성 르네상스는 전 가구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해 3순위에서 최고 9.3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미분양 팔리고, 집값도 강세 = 지방 아파트 회복세는 미분양 물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6월말 기준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총 8만1752가구로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2만8268
가구로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지방은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8월 현재까지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21%, 지방은 2.53%가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1.98%, 수도권이 2.7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전북(6.22%), 부산(5.29%), 경남(4.33%), 대전(2.88%), 제주(2.65%), 전남(2.1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창원시 대방동 개나리1차 59㎡는 작년 말 6000만원에서 올해 8500만원으로 41%올랐고,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화인아파트 79㎡는 작년 말 1억250만원에서 1억3500만원으로 32% 상승했다.
 전북 전주시 삼천동1차 남양아파트 60㎡는 8700만원에서 1억17000만원으로 34% 올랐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부산의 경우 상반기까지 주택이 팔리고 전세난이 나타날 정도로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었다”며 “일부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했던 곳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바닥론’도 솔솔 = 지방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산, 대구, 광주광역시 등 대도시에서는 집값 바닥론도 나오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지난 3~4년 동안 공급과잉을 보였던 지방에는 건설사들이 공급을 최대한 줄여왔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했다”면서 “집값이 오르고 분양 아파트의 계약률이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역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오랫동안 침체일로였던 지방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더이상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수요가 적은 중대형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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