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민화-회원 작품 등 40여점 선보여…부채그리기 체험도
권정순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소장.
2011년 설날을 맞아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유무인 전통민화를 재조명하는 `민화-시간을 넘어선 시대공감’전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전관에서 마련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그림을 무척 좋아했다. 고려시대부터 한국사람들은 그림받기를 즐겼는데 그림 한폭을 금, 은처럼 귀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여러 문헌에서 보이기도 한다.
옛 사람들의 일생은 병풍에서 시작돼 병풍에서 끝났다고 할 정도로 병풍은 생활필수품이었다. 그림이 없는 병풍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6폭, 8폭, 10폭의 병풍들은 대부분 그림으로 만들어 졌다. 이러한 그림들은 몇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도화서의 화공들이나 문인들이 대부분 그린 그림들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의 수요는 늘어만 갔고, 그림에 재주는 있으나 도화서의 화공이 되지 못한 사람이나, 문인은 아니지만 그림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러한 그림들을 `속화(俗畵)’라고도 불렀다. 속화가 바로 우리 전통의 민화인 것이다.
`신년보희(新年報喜)’로 사용되던 세화부터 십장생도, 화조도, 모란도, 책가도, 연화도, 문자도, 책걸이, 평생도 또한 널리 사랑 받던 민화들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민화를 연구하는 (사)한국전통민화연구소와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정순씨의 현대민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민화연구소에서 소장중인 전통 민화작품들과 민화연구소 회원들 김숙, 엄위특, 임정순, 박석연, 이병기 등의 현대민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민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민화에 대한 저변확대를 위해 민화연구소 회원들이 오는 25~30일 매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20명에 한해 민화부채그리기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조선시대 새해를 축하하는 뜻으로 대궐 안에서 만들어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던 그림인 `세화(歲畵)’들의 주종을 이뤘던 `십장생도’나 `평생도’,`책걸이’ 등의 병풍과 3.5m길이의 `일월오봉도’와 `송학도’ 등과 같은 대작들도 함께 소개돼 새해의 새로운 기운을 복돋아 줄 것이다. 문의 053-420-8015.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