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대학생들은 모두 비겁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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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대학생들은 모두 비겁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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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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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金氏 살인왕국’에서 북한주민들이 벗어나는 길 
(konas)
 
 세상사가 아무리 복잡하고 힘들어도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젊음’ 앞에는 옳고 그름이 명백해진다. 젊은이의 특권은 그른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정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젊은이들의 용기로 역사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중동·아프리카에서 불고 있는 젊은이들의 독재타도 열기도 그 한 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겨우’ 30년 독재를 했다. 학생들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중앙 광장에 모여 18일간의 시위로 무바라크를 축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튀니지에서도 한 과일좌판 젊은이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23년 독재자가 나라밖으로 도망갔다. 이들은 북한 김씨 일가의 60년 이상의 독재에 비하면 별게 아니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젊은이들은 23년, 30년 독재를 참지못해 들고 일어나는데 무려 66년간 대를 이어 김 씨 일가가 통치하는 평양의 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유는 오직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절대 왕정이 무너진 것도 시민봉기에 의해서였고, 몇 십년 독재가 무너진 것도 학생들이 앞장 선 시민궐기에 의해서였다. 자유는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만이 쟁취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다. 노예로 살면서 아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비겁자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다. 이들에게는 자유가 사치다. 그저 주인이 시키는 대로 따르는 강아지와 같다. 평양의 학생들이 일어날 때가 됐다. 김일성이 북한을 장악한 것은 66년 전이다. 소련의 힘을 믿고 북한 땅을 차지해 인민의 자유를 빼앗은지 66년이다. 1994년 김일성은 사망했지만 그의 아들 김정일이 대를 이어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 그의 통치기간 중 300만명이 굶어 죽었다. 얼마나 많은 동포가 공개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지금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중국과 동남아를 떠돈다. 북한은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김정일도 모자라 스물여덟살짜리 김정은에게 권력을 세습하느라 아우성이다. 왕조도 아니고 21세기에 권력을 3대 세습하는 엽기적인 체제가 북한이다. 이걸 눈감는 젊은이라면 자격이 없다. 특히 북한 최고지성이라는 김일성대 학생들의 침묵은 인류사적으로도 용서받기 힘들다.
 남한의 대학생들은 피와 눈물로 지금의 지유와 민주를 찾았다. 1960년 4월 혁명에서 수백명이 경찰의 총탄에 쓰러졌고, 박정희 군사정권하에서 얼마나 많은 젊은이와 민주인사들이 숨져갔는가? 전두환의 신군부에도 맞서 싸웠고, 마침내 6월 항쟁으로 민권을 되찾았다.
 그것을 원동력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으로 등장했다. 세계 7대 교역국가다. 북한이 이순간 지구상의 구석기시대의 원시상태로 타락한 것은 자유에 대한 열망을 젊은이들이 포기했기 때문이다. 북한 젊은이들이 김정일 군대를 겁낼 수는 있다. 김정일에게 대들면 공개처형이 기다릴 뿐이다.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정치범 수용소행을 각오하지 않으면 들고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남한은 물론 루마니아, 튀니지, 이집트 역시 군대와 경찰의 총부리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이뤄냈다. 루마니아 민중들은 독재자 차우세스쿠 부부를 붙잡아 공개 처형시켰다. 북한 주민과 젊은이들이 집단으로 나서면 김정일 군대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일은 유사시 중국으로 도주할 비밀통로를 만들었다지 않는가. 독재자들은 모두가 겁쟁이들이다. 김정일의 해외비자금은 해외도주용이다.
 정당한 요구에는 힘이 있다. 군대도 주저앉히는 막강한 힘이 있다. 정의를 앞세우고 행진하면 탱크도 기관총도 무력화된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평양의 젊은이들이 일어나면 세상이 바뀔 것이다. 먹고 사는 걱정을 덜은 중국에서도 민주화 궐기가 있었다. 왜 중국 젊은이만도 못한 북한의 청년이 되려는가? 평양 젊은이들이 들고 일어나면 북한이 잃을 것은 김정일 독재 하나뿐이다.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살기 전까지 나혼자 자유롭게 살 수 없다는 진리를 실천할 때가 왔다. 옆집에서 굶고 있는데 나만 호의호식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8000만 한민족이 한가족으로 손잡고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그날을 위해 평양의 젊은이들이 해야할 일이 너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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