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관련, “12월 중순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6자회담을 언제 얼마나 빨리 재개하느냐 보다 회담재개시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전날 우리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를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PSI의 본질에 대해 해소되지 않은 오해가 있다”면서 “상황을 감안해 결론을 내렸지만 앞으로 PSI에 들어가는 길을 막은 것은 아니어서 상황 전개에 따라 사안별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열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SI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인식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런 우려가 해소되어야 우리 조야에서도 걱정을 하지 않고 PSI에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최근 유엔 대표부를 통한 남북간 접촉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유용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면 핵폐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확인되면 미국도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회담에 복귀해서 핵폐기와 관련해 어떤 진전을 이루느냐에 따라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또 미 행정부가 다음달 중순까지 임명토록 돼 있는 대북정책조정관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받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조정관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정도의 외교적 자본을 투자할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