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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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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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이를 품지 못하고 계속 못 살게  밀어내는 사회는 축복을 받을 수 없고 서민들로부터 삶의 의욕을 빼앗아가는 사회는 번영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회는 비인간적인 반 생명적인 사회로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연전에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참으로 사람답게’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짧게 추렸지만 사랍답게 사는 길에 대한 가르침임을 알기에 어렵지않다.
 성직자들이 말하는 마음의 행로도 중요하거니와  세인에겐 실제 세상길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요즘은 모든 분야가 빛의 속도로 변화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되지않는다. 이런 세상에서 지름길의  중요성은 두 말이 필요치 않다. 옛시조에도 나오듯 `백발’까지도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는’ 세상이다. 그러니 빠른길 제쳐놓고 에움길을 고른다면 그 숨은 뜻은  짚어내기 어렵다.
  포항 ~대구 고속도로를 놔두고 국도를 이용해 빙 돌아다니는 시외버스를 포항 경실련이 며칠 전 문제 삼은 일이 있었다.이렇게 이상한 시외버스 운행이 벌써 6년 째다. 포항 ~ 대구 고속도로가 열리던 날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좋아했던가. 그때 신문마다  `미리 달려본 포항 ~ 대구 고속도로’를 소개하느라 경쟁하다시피 했던 일도 생각난다. 그만큼 생활이 달라지는 도로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속도로를 놔두고 시외버스들은 에워다니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시민들은 시간으로 손해 보고, 요금으로도 손해를 본다.
 이 시외버스 운행을 경북도가  틀어쥐고 있다.경북도는  시민의 편익 쯤 아랑곳없다. 시외버스업체만 중요한 모양이다. 참다 못한 포항경실련이 이번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를 위해 시민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포항 ~ 구미 노선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의 생활민원엔 귀막고 시외버스업체 쪽만 바라보는 경북도가 영 이상하게만 보인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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