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통계청이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집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경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인이 많다. 65세 이상 노인이 43만명이다. 비율로는 16.7%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니 초고령사회(20%이상)로 달려가고 있는 단계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들어선지 오래되는 지자체도 있다. 군위군은 39.4%.의성군은 38.5%나 된다.도시로 떠난 젊은이들이 더 많은 탓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노인문제는 우울한 소식의 첫손가락이 되고 말았다. 어제아침만 하더라도 중증 치매에 걸린 남편을 벽돌로 치고 자신은 뛰어내려 자살한 할머니 이야기가 보도되지 않았던가. 이렇듯 생활력과 건강을 잃은 노인들의 자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그렇다고 노인은 모두 쓸모없는 존재들인가. 큰일날 소리고 생각이다. 노마지지(老馬之智)란 고사가 있다. 옛 중국 제나라 환공이 고죽(孤竹)정벌길에 나섰다가 길을 잃었다. 이때 재상 관중의 진언대로 늙은 말을 풀어놓자 그 말이 길을 열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노마식도(老馬識道), 노마지교(老馬之敎)라고도 한다.
대구에서 노인들이 일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김밥집,국수집,도시락집,카페,콩나물집,떡집 같은 곳들이다. 평생을 익힌 솜씨와 기술이 녹슬리 없다. 개발만 하려들면 이 뿐이랴. 100세시대에 대비한 노인활용 연구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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