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이달에 들어 법인카드 상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박승호 시장도 이 모니터링 시스템 대상으로 자청해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감사 전문가를 영입한 단체장이 박 시장이다. 그러니 법인카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갖춘 기관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발동한 모양이다. 법인카드는 허용된 일정금액을 넘어도 안되거니와 개인용도도 허용되지 않는다. 혈세로 밥값 내주고 생생내기같은 행위는 있을 수도 없다.
법인카드 모니터링 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간다면 공금횡령,공금유용도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이런저런 제한이 많은 법인카드를 개인카드 쓰듯 했다가는 큰일 날 일이 벌어지게 생겼다. 그러잖아도 온갖 비리가 끊임없이 벌어져 그 고리를 끊기 위해 속앓이를 해온 포항시다. 성공하길 바란다. `청렴 포항시’가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갖춰야 할 것은 공직자의 본분을 벗어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일게다. 먹구름 드리운 하늘에서는 반드시 비가 쏟아져 내리게 돼있다. 마음 속에 먹구름이 낀 사람이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기적이 아닐까 싶다. 법인카드 모니터링을 시발점 삼아 포항시가 거듭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시민들이다. 이 마음을 읽어주기를 기대해본다.
김용언 / 언론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