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에 싸인 갓난 아기도, 노랑 병아리같은 유치원생도, 개구쟁이 초등생도 모두가 귀엽다. 아이들의 손을 잡아본다. 꼼지락거리는 그 작은 손은 생명력과 환희를 느끼게 한다. 작가 생텍쥐베리 또한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끝없는 희망을 느꼈나 보다.
지난 8일 한 부부가 아기의 출생신고를 했다. 포항시가 52만 명 째 인구를 확보하는 순간이었다. 포항시 승격 62년, 시군통합 16년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포항시 인구 변화를 보면 50만명과 51만명선을 오르내린 게 지난 16년간의 모양새다. 시군통합 이후 가장 많았던 때가 2000년 51만7250명 이었다. 가장 적은 2006년은 50만7674명이었다. 이 두가지 숫자만 봐도 포항시가 인구 52만 돌파를 널리 홍보하고 싶어하는 속내를 알만도 하다.
지자체의 출산장려책 보다 약발이 먹히는 근본대책은 일자리다. 쑥쑥 불어나는 구미의 인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포항 또한 박승호 시장의 민선 4기 취임이후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때마침 박 시장이 7조6000억원에 이르는 돈보따리를 유치했다는 소식이다. 중국 최대 발전업체인 MPC와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는 소식이다. 인구증가의 디딤돌이 하나더 늘어났다. 2020년 인구 75만 도시를 이루려면 오직 전진만이 있어야 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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