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밑지는 장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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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밑지는 장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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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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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어 `일렉트롤’은 `호박(琥珀)’이다. 호박을 문지르면 종이조각처럼 가벼운 물질이 달라붙는다. 그리스 사람들은 기원전 600년에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전기(電氣)를 뜻하는 영어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의 유래다.
 전기 지식은 17세기에 이르러서야 진화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1729년에야 영국의 스테판 그레이가 `도체(導體)’를 발견한 게 그 일례다. 그는 `절연체(絶緣體)’도 찾아냈다. 전기의 양극은 1733년에 프랑스의 듀페가 발견했다. 가장 중요한 발전(發展)의 전기(轉機)는 1800년에 왔다.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볼타가 전지를 발견하고 부터다. 이로써 안정된 전류의 실용화 길이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요즘 세상은 전기 없이는 하루도 , 아니, 단 몇 초도 견디기 어렵다. 모든 것이 전기로  시작되는  구조여서다.이 정도까지는 아니라해도 가정생활도 단전을 감내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전기가 나간다면 그 불편이 얼마나 클 것인지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전기료가 마침내 다음달부터  평균 4.9%오른다. 누적적자가 너무 많아 안 올릴 수 없다는 한전의 주장이 먹혀들어간 꼴이다. 2008년부터만 따져도 쌓인 적자가 6조1000억원이라고 한다. 그러니 그 이전부터 셈하면 몇 십조 원이 쌓여 있을 게다. 적자의 원인은 전기료가 원가를 밑돌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요금이 원가의 86.1%밖에 안돼 `밑지는 장사’라고 우는 소리를 한다. 정말 그럴까? 믿기 어렵다. 그렇게 적자가 극심하다면서도 한전과 계열 업체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은 신(神)도 부러워할 정도다. 원가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지 않다면 될 법이나 한 일인가. 그러니 전기료 인상을 누가 납득할지 의문이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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