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밀집상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발(發) 금융쇼크가 국내 경제를 강타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문의가 이달 들어 뚝 떨어지고 거래가 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대 광역시 2분기 조사
오피스·매장용빌딩 등
공실 줄고 임대료 올라
상업용 부동산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好)시절을 누리고 있다.
공실은 계속 줄고 임대료는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을 꼽는다.
최근 한국부동산연구원이 7대 광역시(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ㆍ울산)와 경기도 성남ㆍ수원ㆍ안양ㆍ고양시의 오피스 1000동, 상가 2000동을 대상으로 2분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공실률이 줄었다고 밝혔다.
상가 공실률은 평균 8.4%로 지난 2009년 1분기(11.4%) 이후 최저점을 찍었으며 오피스 공실률도 3분기 연속으로 감소해 작년 동기간보다 1.4% 하락한 8%였다.
전체 하락폭은 상가가 전분기 대비 -0.6%, 오피스는 -0.1%였다 .
지역별로는 대전(-2.5%)과 광주(-2.2%)의 상가 공실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두 지역은 전 상권에서 고르게 빈방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양, 고양시 공실률은 각각 2.3%와 2.5% 올라갔다.
안양은, 평촌 범계상권의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일시적으로 공실이 증가했지만1분기에 이어 11개 조사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공실률인 2.3%을 기록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울산(-1.8%)ㆍ성남(-1.2%)에서 다소 내렸으나 서울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5.6%를 유지했다.
또 인천은 주안지역의 임대계약 만료로 인해 유일하게 공실률이 1% 늘면서 전체공실률은 14.3%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강남ㆍ서초구)의 `선전’이 돋보였다.
강남 오피스 공실률은 IT업종의 임대수요를 업고 전분기보다 0.1% 감소한 5.1%를 기록했다.
또 신사 상권의 공실이 감소함에 따라 상가 공실률은 2002년 이후 최저치인 3.1%를 찍었다.
반면 신규 오피스빌딩이 대거 공급된 도심권역(종로ㆍ중구)과 증권거래소 주변 빌딩의 공실이 증가한 여의도ㆍ마포권역(영등포ㆍ마포구)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0.2%와 0.5% 늘어났다.
임대료도 소폭 올라 오피스는 1㎡당 평균 1만5100원, 상가는 4만2600원으로나타났다.
그러나 공실이 감소하면 임대료가 오른다는 통념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공실률과 임대료가 비례했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진 안양은 1㎡당 임대료가 5만900원으로 1분기보다 1만2000원올랐고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한 인천도 임대료는 1㎡당 300원 오른 7만7000원이었다.
서울은 공실률이 떨어진 강남 임대료는 변동이 없고 도심만 약간 올랐다.
보고서를 낸 이영호 연구원은 “공실률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임대료는 2년마다 재계약하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면서 “임대료에는 물가 상승분도 상당 부분 포함돼 공실률과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