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민속축제들이 탈춤축제에 묻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안동민속놀이 중 하나인 차전놀이의 한 장면.
대부분 민속축제, 관광객 동원 한몫…홍보엔 관심밖
“재조명 해야”목소리 높아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함께 열리고 있는 안동민속축제의 열기로 더욱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속축제를 재조명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해마다 관광객 100만이 넘는 인기몰이를 누리고 있다.
올해도 개막 5일째 60만이 넘는 구름관중이 몰려들 정도로 축제에 대한 인기가 높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을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는 안동민속축제는 각 읍면동의 풍물경연대회를 비롯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재현해 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축제 관광객수 증가에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탈춤축제에 대한 위상이 높아져 민속축제에 대한 관심이 잠식되면서 민속축제를 준비한 집행부의 심기가 심드렁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축제장 곳곳에 나부끼는 홍보물에는 탈춤축제에 대한 홍보는 대문짝만한데 비해 민속축제는 조그마하게 표시돼 있고 대부분의 민속축제는 탈춤축제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분리개최 등의 여론마저 일고 있다.
이 때문에 민속축제가 관광객 동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축제 기간 동안 탈춤축제와 함께 민속축제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하고 민속축제 전반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져야한다는 평이 일고 있다.
민속축제 관계자는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시작된 탈춤축제도 근간은 선조들이 물려준 우리고유의 민속축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어려운 과정에서 우리 민속을 지키는 많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민속축제가 탈춤축제에 기여한 숨은 공로도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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