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런 이 남자 멜로 주인공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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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런 이 남자 멜로 주인공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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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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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여덟에 내세울것 없는 노총각
이문식
 
SBS 새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 29일 첫방영
 
 드라마 주인공이 이문식이다? 단박에 “어떤 역할이길래?”하는 되물음이 돌아온다.
 기대도 한 순간, 나이 서른여덟에 이룬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노총각 박달재 역이라는 설명에 김빠진 웃음부터 나지만 이문식이 `딱’이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29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극본 윤영미, 연출 장태유)에서 이문식은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게다가 멜로도 처음.
 “드라마를 처음하는 건 아니지만 주연에 멜로는 처음이에요. 박달재 역할이 아무래도 제 외모나 제가 살아온 인생하고 비슷해서 이런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아요. 촬영하다 보면 박달재와 딱이라고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기분이 좋은 소린 아니죠. 하하”
 평범하다 못해 보잘것없는 캐릭터지만 이문식에게 어쩌면 박달재 역은 대중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수많은 단역과 조연을 거쳐 이제 스크린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금세 이름과 얼굴이 매칭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
 방송에는 그다지 얼굴을 비추지 않던 터라 “드라마 주연을 결정한 데는 대중화전략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문식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을 내젓는다.
 “전략이요? 저 TV도 잘 안봐요. 볼 시간이 없어서 뉴스나 스포츠만 보죠. 영화하던 분들이 방송하는 게 그저 `하나보다’ 정도지 추세라고 생각은 안해요. 시골 출신이라 전략이나 그런 건 없어요”
 기존에 주로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에도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다.
 뭐든지 완벽하게 갖춘 것만 같은 한수정(박선영) 아나운서와 사랑을 그려가면서 멜로에 도전하지만 기본적인 캐릭터는 좌충우돌 사고연발이다.
 “시나리오가 다 코믹만 들어오고 멜로나 느와르 이런 걸 안시켜줘요(웃음). 코믹 연기가 명명하기 나름이지 연기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코미디 그만 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런 거 하라는데 조급하진 않아요. 관객은 식상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기호에만 맞춰갈 수는 없죠”
 인터뷰 중 이문식은 첩첩산중과 다름없는 시골에서 나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계기며, 천만원만 받으면서 영화 일을 할 수 있기를 꿈꾸던 힘든 시절을 몇분간 가만히 털어놓는다.그리고는 예의 그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지금은 연극할 때보다 엄청 많이 받아요. 전에는 2000원에 라면 파는 집은 비싸서 못 들어갔는데 이젠 술값도 낼 수 있죠”
 하회탈 같은 친근한 웃음에 밀항까지 상상하던 어려운 시절이 묻어난다. 인터뷰내내 웃음을 잃지 않던 이문식이 말미에 정색을 하고 말한다.
 “예전에 드라마 `다모’ 했었는데 최근에 `다모’ 폐인들이 `초심’이라고 적힌 열쇠고리를 주더라고요.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렇고 그런 배우가 되지 말아야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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