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알고 보면 정반대다. 개구리는 피부호흡을 한다. 몸이 젖어있어야 산소를 흡입하기가 수월해진다. 물 속에서 살지만 물을 마시지도 않는다. 피부로 수분을 섭취한다. 그러니 비오는 날 개구리 울음소리가 우렁찬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비가 오지않더라도 대기 중에 습기만 많아도 개구리로서는 `대박’터지는 날인 셈이다.
해마다 예산안 심의를 하는 계절이 되면 국회쪽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형님 예산”이다. 포항 출신 이상득 의원을 겨냥한 민주당 의원들의 비아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포항과 관련된 예산항목만 나타나면 `형님예산’이라면서 색안경부터 챙겨 쓰고 본다. 조건반사인지, 알레르기반응인지, 습관성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체질치고는 하도 희한하니 사상의학으로는 설명이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들은 과거정권이 멍석을 편 사업마저도 `형님예산’이라고 몰아붙인다. 노무현 정권이 시작한 영일만사업이 그 좋은 일례다.
정치공세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심지어는 4세대방사광가속기 예산까지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춤을 출 지경이면 어안이 벙벙해지고 만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지역균형발전’을 입에 올린다. 지역균형발전이 무엇인지 그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 같이만 보인다. 지역실정도 모르고 예산안에 칼질을 하는 것은 탁상행정을 일삼는 공무원과 본질이 같다. 사회간접자본(SOC)이 관심의 대상이라니 교통지도라도 한번 펴놓고 살펴보길 권한다. 청개구리도 한번은 엄마말을 들었다니까.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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