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객들 시장골목 비집고 다녀 운전자·보행자 불편 호소
경북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에 자전거 거치대가 한 군데 밖에 없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시민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시는 지난 2010년까지 1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8개 노선, 97㎞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등 자전거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자전거가 다닐 공간만 마련했을 뿐 자전거를 댈 공간은 태부족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장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죽도시장은 하루 수천여명의 시민들과 관광객이 오가는 만큼 자전거 거치대 설치가 시급하다.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를 이용해 죽도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마땅히 자전거를 세워둘 장소가 없는 탓에 시민들은 자전거를 끌고 시장골목을 비집고 다니고 있다.
비좁은 골목사이로 자전거가 오가면서 자전거 운전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부 김모(41)씨는 “시장에 자전거를 끌고 와도 세워둘 곳이 없어 자전거 이용하기가 꺼려진다”며 “복잡한 죽도시장에 자전거 거치대라도 많으면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수협 임시 위판장 부지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위판장 뿐만 아니라 공영주차장 등 다른 장소도 검토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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