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각종 배선 교체·승무원 1명 교체
<4년만에 첫 야간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 오후 8시47분(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했다.
NASA가 우주왕복선의 야간 발사를 실시한 것은 2002년 11월 엔데버호의 야간 발사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NASA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 폭발 참사가 발생한 이후에는 우주왕복선의 야간 발사를 허용하지 않아 왔다.
12일 간으로 예정된 디스커버리호의 이번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각종 배선을 교체하고 ISS 승무원 3명 중 1명을 교체하는 것이다.
앞서 NASA는 지난 7일 밤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구름이 낮게 깔리는 등 나쁜 기상조건 으로 발사를 연기했었다.
이날도 오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구름이 많이 끼었으나 오후 들어 바람이 약해지고 구름이 걷히면서 발사하기에 적합한 기상조건이 갖춰졌다.
발사 책임자인 마이크 레인바흐가 발사 직전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에게 “(발사연기 이후) 48시간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자 마크 폴란스키 디스커버리호 선장은 “우리는 밤 하늘에 불꽃을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이번 발사는 NASA의 총 117번의 발사 중 29번째 야간 발사이다.
디스커버리호의 이번 발사는 NASA의 총 117번의 발사 중 29번째 야간 발사이다.
NASA는 2003년 컴럼비아호의 폭발 원인이었던 외부 연료탱크의 단열재 이탈 여부 등을 정밀 관찰하기 위해 그동안 3차례의 우주왕복선 발사를 낮시간대로 제한해 왔다.
NASA는 그러나 지난 2차례의 발사에서 단열재 손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레이더를 통해 떨어져 나가는 파편을 탐지할 수 있다고 확신, 디스커버리호의 야간 발사를 추진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승무원은 폴란스키 선장을 비롯한 7명으로, 첫 스웨덴인 우주인인 크리스터 푸글레상을 포함해 흑인 2명, 인도계, 영국 태생 등 역대 승무원 중 가장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됐다.
이 중 인도계 여성 승무원 수니타 윌리엄스는 ISS의 독일인 승무원 토마스 라이터를 교대하게 된다.
디스커버리호는 오는 21일 케네디우주센터로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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