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제는`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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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제는`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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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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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명예회장 타계로 창업공신 세대 사실상 막내려
   재계 “초우량 글로벌 철강사 도약은 후배들의 몫”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타계로 포스코 창업 공신들의 세대가 막을 내렸다.
 포스코 창업자이며 글로벌 철강사의 토대를 닦은 박 명예회장의 타계는 창업 공신들의 영향력이 사실상 막을 내린 것이라 할수 있다.
 포스코는 1969년 4월 1일 포항종합제철(주)로 창립됐으며, 이에 앞서 박 명예회장은 1968년 4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1992년 10월 8일 경영 일선에서 물려나기까지 25년 동안 제철보국과 우향우 정신으로 철강 불모지 한국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건설했다. 포스코의 살아있는 신화 그 자체였다.
 박 회장 퇴임 이후 2대 황경로 회장(1992년 10월~1993년 3월), 3대 정명식 회장(1993년 3월~1994년 3월), 4대 김만제(1994년 3월~1998년 3월)회장, 5대 유상부 회장(1998년 3월~2003년 3월) 등이 역임했다.
 김만제 회장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출신으로 외부에서 발탁됐다.
 6대 이구택 회장(2003년 3월~2009년 2월)은 1969년 포스코 공채 1기로 입사해 6년간 회장을 역임한 후 지금의 정준양 회장 체제로 넘어 왔다.
 박 명예회장은 25년 동안 포스코를 경영하면서 자신과 창업 공신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TJ 사단’을 구축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포스코 경영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 포스코도 박 명예회장의 의전행사에 각별한 예우를 했으며, 경영 훈수도 겸허히 수용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박 명예회장과 창업에 힘쓴 일부 공신들도 포스코와 계열사 등을 통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빅 명예회장에게 있어 이들은 자신과 함께 오랜 세월동안 동고동락을 했으며, 공신들은 퇴임후에도 박 명예회장이 영원한 주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의 타계로 이들의 입지가 자연스럽게 좁아지게 됐다는 것이 포스코와 재계의 반응이다.
 재계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의 업적이 워낙 크기 때문에 퇴임 후에도 포스코는 항상 그분을 비롯해 창업 공신들에게 예우를 해 왔다”며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에 묻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 2세대인 정준양(63) 회장은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1975년 포스코 공채로 입사해 지난 2009년 2월부터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회장 임기는 3년. 정 회장은 이에 따라 조만간 연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 3월 정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재계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의 타계는 포스코가 홀로서기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초우량 글로벌 철강사로의 도약은 이제 후배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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