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개市에 비상경계령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3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재해 당국은 13일(현지시간) "북동부 지역에서 최근 수개월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4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까지 450개 도시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북동부 지역에서도 가뭄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바이아 주(州)로, 긴급구호를 요구하는 도시가 200개를 넘었다. 이밖에 파라이바 주는 170개 시,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는 138개 시, 피아우이 주는 78개 시가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 및 시 정부와 공동으로 가뭄 피해 지역에 식수와 구호 식품을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농작물이 타들어가거나 가축이 폐사하는 등의 피해를 본 농민들에게도 부채상환 연기, 신규 영농자금 대출, 영농보험 확대 등 30억헤알(약 1조7천620억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에서는 수개월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수만명이 홍수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를 지나는 네그로(Negro) 강의 수위는 사상 최고 수위인 2009년의 29.77m에 육박하고 있다.
홍수와 가뭄 피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은 라니냐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라니냐 현상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전 지구적으로 기상에 영향을 미친다. 지역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강우량을 유발하는가 하면 열대성 폭풍의 원인이 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