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협상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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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정협상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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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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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회의 속개, 제2당은 참가 거부…17일까지 합의 못하면 새 총선


 그리스의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각 정당 대표들을 초청해 진행한 비상회의가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일단 끝났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이에 따라 14일 저녁 한 차례 더 회의를 진행하면서 연정 구성을 위한 대타협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파풀리아스 대통령 주재의 연정구성 회의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그리스의 연정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도 무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치프라스 당수는 국영 NET방송과의 회견에서 “6일 치러진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는 구제금융을 대가로 혹독한 긴축정책을 펴는데 대해 그리스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려는 정부에 들러리로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치프라스가 이끄는 시리자는 긴축정책의 폐기와 구제금융 약속의 철폐를 주장하며 이번 총선에서 제2당으로 급부상했으며 이번 연정구성이 끝내 실패할 경우 다시 치러지는 총선에서 의석수를 추가로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1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와 제3당인 사회당(PASOK)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 군소정파인 민주좌파의 포티스 쿠벨리스 당수 등은 14일 회의에 참석, 연정구성을 위한 막판 대타협을 시도한다.
 신민당과 사회당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연정 구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민주좌파는 시리자의 참여없이는 연정구성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시점에서 대타협의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민주좌파와 시리자의 공조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주좌파가신민당·사회당과의 연정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3개 정당이 합의만 하면 의석수에서 연정구성이 가능하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제1당인 신민당, 제3당인 사회당, 소수 정당들과 17일까지 연정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달 새로운 총선을 치러야 한다.
 앞서 그리스 정당들은 6일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이후 정당 간 연정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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