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일 수성아트피아서…민중미술 역사 되새겨
임술년(1982년)이라는 시간성과 98992㎢(당시 남한 총면적)라는 장소성에서 출발의 의미로 이 모임이 만들어 졌다.
민중미술의 대표작가인 이종구를 비롯해 박흥순, 송 창, 이명복, 전준엽, 천광호, 황재형 등 중앙대 동문 중심으로 결성된 7인의 동인들로 시작된 이 단체는 현재 송주섭, 이성완, 한희원이 합류해 총 10인의 동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역사의식에 바탕을 둔 현실의 수용과 가치관의 성찰, 그리고 새로운 전통의 모색이 필연적”임을 강조하며 “우리가 갖고자 하는 시각은 이 시대의 노출된 현실이거나 감춰진 진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선언문 내용에서도 살필 수 있듯이 `임술년’ 동인들은 `현실’에 대한 미술적 모색이 주요한 미학적 테제였음을 밝히고 있다.
이 그룹은 1970년대의 조형발상이 국제성이라는 이름 아래에 서구지향적인 것에 반기를 들고 대신 현장성과 동시대성을 기치로 내걸었으며, 이 모임 회원들의 작품에서 구체적인 형식은 우리 문화의 병폐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해부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1983년에 개최된 제2회 전시회에서는 특히 강한 감동과 전율을 준 전시회로 리얼리즘 정신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또한 이 전시회는 1983년에 열린 구상회화 전시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1985년에 서울미술공동체가 주관하는 연립전 형식의 행사였던 `을축년 미술대동잔치’에 민중미술을 지향하는 모임의 하나로 참가하기도 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해 수성아트피아 초대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비판적 현실인식을 극명하게 표출해낸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간 이어져 온 민중미술의 근간을 살펴보고 그 맥을 이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 하고자 마련된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3~15일 수성아트피아 전관에 마련된다.
문의 053-668-15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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