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예천지점, 농사용 전기 위약금 현물수납 강요 말썽
한전 예천지점이 농민들의 농사용 전기 위약금과 관련,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로부터 현금 대신 농산물로 현물수납토록 강요해 말썽이 되고 있다.
예천군 지보면 소화리 정모씨는 올초 한전으로부터 30여년 전부터 사용해 온 농사용 전기에 대한 200만원의 전기 위약금 고지서를 받았다.
이후 한전 예천지점 요금계 직원이라고 밝힌 서모씨가 “현금이 없으면 과일로라도 대신 요금을 내라”는 독촉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과수원에서 생산한 자두 수십 상자를 서씨에게 줬다. 특히 정씨는 두차례에 걸쳐 자두 10Kg들이 41상자를 서씨에게 전달했으나 요금수납 영수증도 발급해 주지 않은 채, 14일 “아직 요금이 부족하니 자두를 더 내야겠다”고 또다시 독촉을 해왔다는 것.
한편 한전 예천지점의 경우 지역 농민들이 수십년 동안 사용해 온 농사용 전기에 대해 위약금이란 명목으로 임의로 고지서를 발부하며 농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이미 위약금을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기를 단전해 놓고 농민들의 편의를 위해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가져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며 “전기료가 밀렸다 하더라도 농산물 판매대금을 당사자에게 전달하고 난 뒤에 전기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기범기자 pk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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