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51만 포항시민과의 약속 끝내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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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51만 포항시민과의 약속 끝내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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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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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단계 투자 MOU 사실상 무산
 
현대중공업의 포항 2단계 투자가 공장부지 가격차를 놓고 포항시와 현중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무산됐다.
포항시의회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 30여명은 15일 현대중공업(울산)을 방문해 현중의 MOU(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했다.
포항시 관계자들은 이날 “현중의 2차 MOU가 이행되지 않아 포항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현중의 투자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기업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간다”며 “포항시가 요구하는 평당 40만원대의 부지매입으로는 포항에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말해 사업 무산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도 “포항은 매력적인 투자처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중과 포항시가 지난 2004년 6월4일 1차 MOU 체결 이후 포항시 용한리 일대의 3만평 조선블록공장 건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은 “현중의 포항 투자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현중이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대공 포발협 회장은 “포항 시민들이 현중에 대한 부도덕한 기업으로의 인식 또는 현중 제품 불매운동 등의 범시민 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며 현중의 투자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현중측은 “포항 시민들이 MOU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면서 “현중은 결코 부도덕한 기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중측은 당시 1차 MOU 체결에서 사업부지(1단계 3만평, 2단계 27만평)를 유·무상 또는 장기임대방식 등으로 상호 협의해 개발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2차 MOU(2005년 11월14일)에는 18만5000평을 1, 2, 3지구로 나눠 1, 2지구는 포항시가, 3지구는 현중에서 조성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현중측은 “포항시가 공장부지를 조기에 조성하지 못해 기회를 놓친 것 같다”며 “이는 포항시의 잘못이다”고 오히려 반박했다.
이날 포항시와 현중은 조만간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상호 이견차를 좁히겠다는 협상 여지를 남겨둔채 면담은 마무리 됐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현중이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10만평에 대해 평당 40만원선의 매입을 요구했으나 현중은 전남 대불공단 수준의 평당 1626원의 장기임대를 제시했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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