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생산량 2% 감축·비상경영단계 `S4’로 격상
동부제철 임금 30% 삭감…동국제강 고철줍기 나서
철강업계 불황의 끝이 안 보인다.
하반기 철강사들의 수출과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은 `상저하고(上低下高)’는 고사하고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추락의 골이 깊어지는 `상저하추(上低下墜)’가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4분기 전망도 우울하다.
철강 산업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일제히 생산량 감축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금을 삭감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10월 한 달 동안 전기로 열연공장 감산에 들어갔다. 월간 감산분량은 약 2만7000톤으로 전체 전기로 생산량 중 2%에 해당한다. 전기로 감산은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감산은 아니다.
현대제철도 감산에 들어갔다. 이달부터 충남 당진공장 내 A열연공장 생산량을 20% 줄였다. 이 공장은 전기로에 철스크랩을 넣어 열연강판을 생산하는데 월 생산량은 8만~9만톤수준이다. 이번 감산계획으로 열연강판 생산량이 월 2만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올 6월 연산 100만톤 규모의 포항 1후판 공장을 폐쇄했다. 올해 안에 설비 매각작업을 끝낼 방침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이후 3년 만에 올해 임금도 동결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포항제강소에서 경영위기 극복과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고철줍기 행사를 열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집한 고철 분량이 많지 않지만 작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도 이달부터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열연강판을 약 5만톤 감산한다. 동부제철은 내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1700여명의 전 임직원 임금을 일률적으로 30%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2169억원 적자와 올 상반기 767억원 적자를 내자 임직원들이 고통부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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