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밤보 취수지점, 정부 일방적 지정`시끌’
  • 권재익기자
안동 한밤보 취수지점, 정부 일방적 지정`시끌’
  • 권재익기자
  • 승인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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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안동·임하댐 건설로 생태·건강 피해 불구
안동 시민의 젖줄까지 빼앗으려 한다” 반발 거세

 정부가 경북 내륙지방의 안정적인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성덕댐을 조성하면서 최근 취수지점을 안동시와는 협의도 없이 길안천의 한밤보로 일방적으로 지정하면서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성덕댐은 기본계획수립에 이어 2006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최근 95%의 공정을 보이며 오는 2014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2003년부터 취수계획 수립을 하면서 취수지점을 길안천의 한밤보로 하는 안을 마련해 안동시와 꾸준히 협의를 거쳤으나 시가 반대하자 지난 9월 21일 관보 고시를 통해 일방적으로 이곳을 취수지점으로 확정했다.
 이 때문에 안동지역 주민들은  안동·임하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안동시민들의 젖줄인 길안천을 건천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이 같은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 김모씨(55)는 “안동은 그 동안 수자원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지역임에도 또 이번에 상수원마저 빼앗길 위기에 봉착했다”며 분통을 삭이지 못했다.
 안동시의회도 최근 끝난 제149회 임시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밤보 취수 계획’을 반대하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해 취수지점 확정을 둘러싼 마찰이 지속될 전망이다.
 안동시의회는 “우리 안동지역이 안동·임하댐 건설 이후 생태계 파괴와 잦은 안개로 시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피해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감내하고 있는데도 안동시민의 젖줄인 상수원 마저 빼앗고 길안천 건천화를 야기하는 길안면 대사리 한밤보 취수는 안동시민의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 ”라고 주장했다.
 결의문에서 안동시의회는 한밤보 취수 계획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 결의문을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 각 정당에 송부해 한밤보 취수안의 즉각적인 백지화를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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