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 건강하게 보내려면?
  • 이부용기자
11월 11일 빼빼로데이 건강하게 보내려면?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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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당·지방함량 높아 고지혈증·당뇨병·비만 환자 섭취 제한해야

음주 전후 섭취하면
알코올 해독 도와
다이어트시 1~2개 섭취는
포만감줘 식욕억제에 효과

최근 젊은이들은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로 기념일 삼아 빼빼로라는 과자를 즐기고 있다. 건강의 측면에서 보자면 막대기모양의 과자에 단맛 나는 초콜릿이 얹혀진 이 제품은 당분과 지방함량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크기도 더 커지고 초콜릿 위에 뿌려진 것들이 많아지면서 하나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이 나오는 제품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빼빼로데이’라는 날 대신 `두 다리(11)로 둘(11)이 함께 걷는 날’로 삼아 건강을 지키자는 제안도 내놨다. 전문가의 도움말로 초콜릿 건강학에 대해 알아본다.

 ◇ 초콜릿, 단순당과 지방, 당류 함량 높아 = 초콜릿과 사탕 등은 단순당과 지방함량이 높다. 몇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훌쩍 넘을 수 있다. 따라서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경우, 당뇨병이 있는 경우라면 주의해야 한다.
 모양이 종처럼 생기고 예뻐서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K초콜릿의 경우 1회 제공량(7개) 칼로리가 155㎉나 된다. 작다고 무심코 몇 개 먹다가는 금방 밥 한 공기 칼로리(300㎉)를 넘어서게 된다. D초콜릿의 경우는 1개당 열량이 260㎉로 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
 당류 역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영양학회의 총 당류 섭취 기준에 따르면 하루에 2000㎉를 섭취하는 사람은 총 당류 섭취 열량이 200~400㎉ 이하여야 한다. 당류 1g당 4㎉의 열량을 내므로 총 당류를 하루에 50~100g 이내 먹어야 한다.
 그런데 초콜릿의 당류가 만만찮다. 1회 제공량에 들어 있는 당 함량을 보면 K초콜릿이 18g, D초콜릿이 17g이다. 기본적으로 우유, 과일, 채소, 곡류 등에 들어 있는 당류 섭취량이 있으므로 초콜릿을 추가로 먹다 보면 금방 당류를 과다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 다크초콜릿이라고 안심? 고지혈증·비만 환자는 요주의 = 초콜릿에는 지방 함량도 많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계질환을 불러온다. 특히 덜 달기 때문에 몸에 덜 해로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다크초콜릿의 경우 코코아버터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밀크초콜릿보다 오히려 지방함량이 높다.
 H초콜릿에서 만든 밀크초콜릿과 다크초콜릿의 지방함량 표시성분을 보면 밀크초콜릿은 13g, 다크초콜릿은 14g이었다. K초콜릿 역시 일반초콜릿이 9g, 다크초콜릿이 10g이었다.
 다크초콜릿의 경우는 그 속에 항산화기능을 지닌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1주일에 한두 번 정도 먹으면 혈압강하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콜릿의 경우에는 우유나 설탕성분이 들어간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지방함량과 당류함량이 높기 때문에 이런 효과를 바라고 먹다가는 오히려 비만이나 충치와 같은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초콜릿 건강하게 먹기 = 만약 초콜릿이 듬뿍 묻은 과자나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다면, 초콜릿이 도움이 되는 경우를 메모해 함께 선물포장에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선 초콜릿은 의외로 술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음주 전후에 섭취하는 당분은 숙취를 줄여줄 뿐 아니라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알코올 해독을 도울 수 있다.
 또 다이어트를 할 때 갑자기 식욕을 참기 어렵다면 초콜릿 1~2조각 정도를 먹는 것도 좋다. 단맛이 포만감을 줘 식욕을 줄여주는 랩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간식은 1일 1회로 제한하고, 식품 구입 시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면서 “특히 당류가 높은 간식을 먹을 때는 함께 마시는 차나 음료라도 단순당이 없거나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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