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농촌발전기금조성에 참가한 기관·단체가 한 곳도 없고 이용 농가도 전무, 기금출연 확대 및 사업목적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FTA 농업시장 개방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 6월 `포항시농촌발전기금실치 및 운용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10억원씩 모두 10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모금된 기금은 31억9200만원으로 전액 포항시가 예산에서 출연한 기금이다. 이 기금조성과 관련, 당초 기금출연을 약속했던 시금고 금융기관이나 농협, 기업체 등은 단 한푼의 기금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시금고나 기업체의 출연이 전혀 없었던 것은 금고나 기업체의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도 원인일 수 있으나 시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기금조성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조성된 기금을 이용한 농민은 물론 영농단체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기금 운용은 올해부터 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못했다”며 “올해 9억원의 기금을 융자해 주기로 하고 오는 2월10일까지 융자희망 농가를 신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관계자는 “농협이 올해 기금을 내놓기로 약속했으며 다른 기관이나 기업체에 대해서도 기금출연 협조를 당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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