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투자 연기…1조원 가량 덜 투입
삼성그룹이 작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실제 집행된 금액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보류하거나 투자시기를 조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작년에 투자하기로 계획했던 금액은 47조8000억원이었다. 예상을 깨고 전년 실제 투자액(42조8000억원)보다 12%, 5조원이나 늘려 잡은 금액이었다.
시설투자금액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31조원으로 가장 많고 연구개발(R&D) 투자(13조6000억원)와 자본투자(3조2000억원)도 각각 13%, 10% 늘려잡았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됐으나 삼성그룹은 주력사업의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삼성그룹은 아직 작년 투자집행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1조원가량 적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에도 계획보다 3000억원 가량 적은 금액을 실제로 투자했었다.
작년에 삼성그룹의 투자가 계획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가 적었던 것과 직결된다.
작년에 계획된 삼성그룹의 시설투자금액 31조원 중 삼성전자의 몫은 25조원으로 8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실제 시설투자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3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18조500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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