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기준 손익분기점 이하…채산성·경쟁력 악화 이중고 겪어
中企 80% 환변동보험 무가입…“정부, 외환시장 개입 나서야”
대구지역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최근 환율기준으로 이미 손익분기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원/달러 1094.5원, 원/100엔 환율 1271.4원)이 최근 환율(원/달러 1070~80원대, 원/100엔 1160~70원대) 손익분기점 환율이 최근 환율 이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역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영향으로 `채산성 악화’(59.7%)와 `가격경쟁력 약화’(37.7%)라는 응답이 97.4%로 나타났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바이어와 `수출단가 조정’이라는 응답이 27.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환리스크 노출(별다른 대응 없음)’이 25.9%, `선물환 거래’ 23.5%, `외화자금 결제시기 조정(리딩 & 래깅)’ 9.4% 등의 순이다.
또 환위험 관리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환위험을 손쉽게 헤지할 수 있도록 마련된 비영리 정책보험인 환변동보험1)에 대해 가입경험이 `없다’라는 업체가 7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이유에 대해 `기타(다른 방법으로 헤지(Hedge)를 하고 있다 등)라는 응답(38.9%)과 함께 `환율상승시 손해’(37.0%)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영업을 통한 이익보다 환율상승을 통한 이익을 기대하는 투기적 성향이 높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외환시장 개입, 단기성 투기자본의 유출입에 대한 금융거래세 도입 등을 통한 `환율 안정’을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하락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인위적인 전략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이러한 변화에 수출기업도 선물환이나 환변동보험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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