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에 따르면 구청사 지역권인 덕수동, 덕산동, 대신동, 동빈동 일대는 도심 공동화(空洞化) 조짐이 벌써부터 확연하다. 이런 현상은 당초 어느 정도 예상됐고 걱정도 했지만 그 정도가 위기감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두 사람의 엄살이 아니고 중론이 그러하다면 사태는 중증(重症)이랄 수밖에 없다. 보도 내용대로 경기가 썰물 빠지 듯한다면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찬바람은 상가에서부터 불기시작하고 있다. 손님이 북적거리던 음식점마다 손님이 끊어지다시피해 고전하고 있는 게 그 현상의 일면이다. 한 철 장사로 1년을 먹고 살 수 있었다던 업종마저도 문닫을 궁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음식업만 그런 게 아니다. 업종마다 줄줄이 폐업을 깊이 생각해야 할 지경이란 것이다. 당장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다.
신시가지는 당연히 구청사 지역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이는 결국 무엇을 말하는가. 같은 포항시인데도 명암이 엇갈리는 지역이 공존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발전 불균형, 삶의 질 불균형, 시정(市政)불균형에 불만의 수위만 높아져 갈 것 아닌가.전국을 통틀어보면 그 생생한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포항시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전례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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